코로나 방역 담당 쑨춘란 부총리, 상하이 현장 시찰 중 고층빌딩서 '옥상 브리핑'
"장기간 도시 봉쇄로 들끓는 상하이 민심 때문" 해석도
'시진핑 측근' 리창 공산당 상하이 서기, 면전서 주민 항의 받는 모습 영상에 담겨
중국 정부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한다"
"장기간 도시 봉쇄로 들끓는 상하이 민심 때문" 해석도
'시진핑 측근' 리창 공산당 상하이 서기, 면전서 주민 항의 받는 모습 영상에 담겨
중국 정부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한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8일 중국의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의 상하이 시찰 장소가 중국 내에서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쑨 총리는 지난 15~16일 상하이에서 여러 곳을 방문해 방역 업무를 현지 지도했다. 그런데 한 곳에서 쑨 총리가 브리핑받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방역 브리핑이 방역 현장이 아닌 높은 건물 옥상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일 리창 중국 공산당 상하이 서기가 코로나19로 봉쇄된 주택 단지를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리 서기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봉쇄된 주택 단지를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고 관련 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봉쇄된 아파트 정문 바깥에서 차단문 너머에 있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던 리 서기에게 일부 주민들이 다가와 큰 목소리로 "200여 가구가 있는데 정부로부터 당근 2개와 감자 2개, 양파 2개를 받은 게 전부"라고 항의했고, 리 서기의 난감한 표정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쑨 부총리도 과거 2020년 코로나19가 발병한 우한을 찾았을 당시 봉쇄된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가짜다. 가짜. 모두 가짜다"라며 큰 소리로 항의하는 모습의 영상이 퍼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누리꾼들은 "옥상에서 시찰하면 욕먹을 일은 없겠다"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내려다 보기 위한 것"이라는 등의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천순핑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올해 71세인 그는 지난 13일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 두 곳을 찾았지만 모두 진료를 거절당했고, 유서를 남기고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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