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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수땐 트위터 이사회 급여 0달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9 18:38

수정 2022.04.19 18:38

최후통첩 "매년 37억 절감 효과"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뉴스1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뉴스1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인수를 시도 중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의 연봉을 0달러로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은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사회 연봉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연간 300만달러(약 37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는 이사들에게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연간 약 29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머스크의 트윗은 트위터 인수 제안과 관련해 최후통첩으로 해석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이사회를 잇따라 비판해왔다. 지난 16일에는 이사회가 생각하는 경제적 이익과 주주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사회에 대한 비판은 머스크 혼자만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 잭 도시 또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는 "나쁜 이사회는 기업을 항상 죽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주 430억달러(약 53조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 가격으로 주당 54.20달러를 제시한 머스크는 트위터의 상장폐지는 이사회가 아닌 주주들이 결정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5%가 여기에 찬성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알려진 후 경쟁자들이 늘고 있다.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가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트위터 인수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폴로가 트위터 인수를 논의했으며 머스크에게 주식이나 채권으로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AOL과 야후를 인수한 아폴로는 트위터와 야후가 제휴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나 트위터가 수용할지는 보장이 없다고 저널은 전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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