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측은 19일 이 후보자 딸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나 근무가 아닌 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학습"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저녁 보도 해명자료에서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January Term:Off-Campus Explorations)'의 일환으로 해당 법무법인을 2009년에 견학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이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이 후보자가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한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프로그램은 장녀가 다니던 학교가 전교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으로서, 1월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2주간 다양한 사회활동, 여행 등을 통해 직업 현장을 체험하고 이러한 경험을 학생들 간에 발표·공유하는 체험학습"이라며 "장녀가 2010년 외국계 제약회사의 한국법인을 체험한 것도 동일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자는 강남8학군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자녀의 학업계획 변경으로 주소를 옮긴 해당 지역에 이사를 마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2004년 6월 당시 이 후보자 부인 주소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업무용 오피스텔인 대림아크로텔로 옮겨졌다. 대림아크로텔은 교육 목적으로 위장 전입이 자주 이뤄진 곳이다.
한 의원 측은 그 뒤로 부인 주소지는 몇차례 바뀌면서 이 후보자와 주소지가 불일치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2004년 6월 경 우면동에서 도곡동으로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가 변경된 것은 해외에 있던 자녀의 귀국과 이에 따른 중학교 배정을 위해 도곡동으로 이사계획을 세우고 주소를 도곡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후보자는 전세기간 만료 후 도곡동으로 이주하려고 했으나, 전세계약 기간 중 장녀가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로 다시 결심함에 따라 도곡동으로 이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7년 서울 서대문구 전농동에 거주한 이래 배우자의 주소가 홍제동으로 분리된 것은 배우자가 모친 봉양을 위해 전세를 얻었고 임대차 대항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소를 이전한데 기인한 것"이라며 "과거에 주소와 거소가 부합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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