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배수아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이 19일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한 마지막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진행된 3차 TV 토론에서 유 전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양수대교에 가보았느냐"고 질문한 뒤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은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군은 아파트와 상가가 빽빽한 반면, 강 건너 조안면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등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안면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 짜장면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며 "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팔을 걷어붙이고 국방부와 환경부를 찾아다니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주장처럼 이 일대는 수십 년째 수도권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조안면 주민들과 함께 비합리적이고 형평성에 어긋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양수대교는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갈 수 있다. 미시적인 하나의 지역보다는 경기도 전체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북부가 남부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경기 북부와 남부에 각각 떨어져 사는 남녀가 만나 데이트를 하려면 전철을 타고 왕복 3시간 이상이 걸린다"면서 "이처럼 불편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설치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23년 갈고닦은 정치적 역량'을 강조하며 "드라마에서 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라는 가슴 아픈 대사가 등장했다. 도민의 자존심,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도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도록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봉사를 경기도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24시간 진료하는 어린이병원을 시군별로 설치할 것이며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려 아이 낳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전 지사 중심의 부패사슬과 기득권 카르텔을 깨야 한다"면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부당이득을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께 의정부시 소재 경기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지역 공약을 발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20일부터 양일간 책임당원 투표 50%, 도민 여론조사 50%의 경선 투표에 돌입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22일 오전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 경선룰을 정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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