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금정구 살림을 내 살림처럼, 실용적인 생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3선 구의원의 의정활동에 이어 지난 4년간 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정 구청장은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현장이 답이다'라는 믿음으로 구민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그 덕분에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여러 성과물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주거지 근처의 작은 도서관 확충이다.
정 구청장은 "임기 중 작은 도서관 14개를 확충해 현재 권역별로 44개의 도서관이 있다. 주거지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어느 도서관이나 갈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도서관은 공부하거나 책을 읽기 위해서만 존재했다. 하지만 요즘엔 독서와 더불어 주민간 만남의 장소로 바뀌었다. 도서관에서 마을주민끼리 소통하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21세기판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임기를 스스로 평가하자면.
▶ 지난 4년간 '구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금정’을 비전으로 바쁘게 달려왔다. 1990년대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공립어린이집을 열어 지금까지 8곳으로 확충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초등방과후돌봄 다함께돌봄센터 3곳도 문을 열었다. 지난해 다행복교육지구 출범으로 풀뿌리 교육자치의 발판도 마련했다.
차별화된 공동주택 지원 서비스를 통해 2019년부터 3년 연속 아파트 관리비 전국 최저라는 기록도 세웠다. 금정구 인구의 60%는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삶의 만족도와 바로 연결되는 셈이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구민 간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주택 관리지원팀이라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은 잘 지켜졌나.
▶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4대 분야, 9개 단위, 26개 세부 실천사업으로 구성된 공약의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전2·3동 행정구역 통합, 공공계약 체결 재검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행정지원 등을 이뤄냈다. 그 결과 올해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SA) 등급’을 받았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많지만 대부분 행정사업은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과거 12년간의 구의원 시절과 4년간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역량을 재선에서 쏟아붓고 싶다.
-금정구가 행정안전부의 인구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구정책 방향이 있다면?
▶ 인구관심지역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인구정책을 미리 수립했다. 지난해 3월 부산지역 지자체 최초 인구영향분석 용역을 시행한 것이다. 이 용역을 통해 금정구의 중장기적 인구감소 추이와 감소 요인을 진단했고, 인구정책 5개년(2022~2026)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현재는 행안부에서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토대로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을 여러 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과 부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계획도 수립했다.
-부산시가 금정구 소재 침례병원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공공병원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 지난해 10월 부산시가 부지 소유주인 유암코와 499억원으로 부지 매매 계약에 합의하면서 보험자병원 설립이 본격화했다. 이에 금정구는 올해 3월 침례병원 앞에서 민·관·정이 다 같이 모여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응의 의지를 다졌다. 침례병원은 동부산권 지역거점 종합병원이었다. 하지만 경영난에 폐업하면서 구민들이 서부산권의 종합병원까지 가서 치료받는 등의 의료 불평등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가 될 때까지 시와 긴밀히 협조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남다른 공약이 있다면?
▶ 지금의 금정구를 위해 거대한 담론을 얘기하는 것보다 실용적인 행정을 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구민의 생활 행정 현장에 도입했다. 앞으로 환경을 위한 스마트 에너지 구축,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주민 참여를 위한 교육 공동체 구성 등의 ESG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
-구민에게 한마디
▶ 그동안 구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가 컸다. 장기간 어려움을 겪은 구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시키고 구가 추진하는 여러 정책과 성과들이 완성도를 높이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금정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할 수 있도록 구민들께서 힘을 줬으면 좋겠다.
◆주요 약력
Δ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부산회장 Δ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Δ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Δ금정문화재단 이사장 Δ(전)더불어민주당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 부회장 Δ(전)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Δ(전)금정구의회 의원 3선
◆주요 공약
Δ환경을 배려하는 탄소중립 도시 조성 Δ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안전 도시 구현 Δ환경·경제·사회의 조화로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 Δ품격문화예술도시 금정 조성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