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를 완성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취임 후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구민, 공무원, 전문가들과 지역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민원실 1층에서 구민들을 만나는 ‘OK공감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또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해운대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토바이 소음단속 기준 강화’ 촉구,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을 추진해 왔다.
지역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재송동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 구청장은 “대한민국이 자랑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람 중심 해운대를 완성하겠다”며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음은 홍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임기 중 자랑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4년동안 오로지 구정 발전과 구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매주 금요일마다 민원실 1층에서 구민들을 만나 고민거리를 함께 해결했던 ‘OK공감 구청장실’을 운영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할 수 있었다. 또 해운대의 중심이자 진산인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고 71년만에 장산 정상을 개방해 구민께 돌려드렸다. 기초단체에서 구립공원을 지정한 것은 전국 첫 사례다.
해운대는 관광지다 보니 오토바이나 스포츠카에 의한 소음·굉음 문제가 심각하다. 그동안 굉장히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운대구는 105dB 소음단속 기준을 배기량에 따라 86~95dB로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여러차례 촉구했다. 최근 환경부에서 소음관리법 개정을 하겠다고 했다. 지역 문제 해결이 결국 나라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
동부산 관광단지가 문을 열면서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확보해야 한다. 저는 도시철도 2호선 마지막 역인 해운대의 장산역을 기장 오시리아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해운대구에서 직접 예산을 편성해 용역을 진행했고, 타당성 용역 결과로 부산시를 설득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오시리아선이 부산도시철도망 기본계획 신규 노선으로 확정됐다.
-청사 이전에 관심이 많은데 진행상황은.
▶행정기능을 해운대의 지리적 중심에 세우기 위해 진행되는 게 바로 재송동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현재 시 공공건축심의와 기술심사, 계약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설계공모와 기본·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신청사는 재송동 센텀초등학교 맞은편 해운대구문화복합센터 앞 빈터에 지하 2층, 지상 8층, 주차면 350면 규모로 건립된다.
많은 분들이 현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건물을 다시 정비해 구민들께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 신청사 이전에 따른 현 청사 주변의 공동화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민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등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큰 틀에서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제가 지난해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며 1인 시위도 했다. 이 부분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대형 북카페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해운대구 지역불균형 문제는.
▶기존 원도심인 재송·반여·반송 쪽은 그동안 가용토지 부족으로 많은 투자를 못했던 게 현실이다. 저는 도시전문가로서 임기 초부터 이러한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먼저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했다. 센텀2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8만4000여개의 일자리와 2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측된다. 이곳을 남부권 대표 창업 허브로 구축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반여·반송지역의 유입인구가 늘고, 센텀2지구 개발과 맞물린 도시 인프라 확장으로 도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해안 지역인 우·중·좌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반여·반송 지역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정주여건도 바꿨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2040 해운대 미래플랜 연구 용역과 해운대 그린시티 용역도 진행했다. 또 재송동 신청사 건립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 활성화에 대한 생각은.
▶아시다시피 해운대구에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과 국내 서핑의 성지인 송정해수욕장이 있다. 해운대를 국내 최고의 해양레저도시로 성장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양레저 활성화 방안을 공약에도 담았다. 그러면서 저는 해운대는 비우고 송정은 채우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는 모래사장을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거기에 걸맞은 해양레저 스포츠를 도입하고, 모래축제나 빛축제 등 콘텐츠를 통해 관광효과를 가져오자는 것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수영·사이클·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겨루는 트라이애슬론 월드컵 대회를 성공리에 열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됐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동호인부까지 모두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 같다. 구민이 평소 접하기 힘든 서핑, 요트, 리버크루즈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해양레저체험 안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구청장배 서핑대회와 해양레저축제를 열고 있다. 서핑의 메카답게 안전한 서핑보드 활동구역을 270m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상권과 연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
-각오와 주민들에게 한마디.
▶저는 그동안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해 왔다. 그 일환으로 공무원, 전문가, 구민들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해 왔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부족한 시간을 한번 더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이 자랑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람 중심 해운대를 완성하고 싶다.
◆주요 약력
Δ부산 해운대구청장 Δ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 권한대행 Δ부산대 건설융합학부 토목전공 정교수 Δ부산시 인사위원회 부위원장 Δ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Δ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Δ고속철도건설심의위원회 위원
◆주요 공약
Δ미래 스마트형 제2센텀 조속 추진 Δ고속철도 해운대 유치 및 부전~송정 동해선 복선철도 운행간격 단축 Δ도시철도 2호선 송정까지 연결 Δ미포~송정 폐선구간 해안산책길 조성 Δ해운대·송정해수욕장 테마관광 개발 Δ구청장 1주일에 1일 이상 민원실 근무 Δ구청사 이전 태스크포스(TF)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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