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100일째를 맞은 20일 인근 상인들이 "걱정없이 올바르고 공정하게 살 수 있는 안전한 서구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상가 대책위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 것도 변화된 것이 없이 시간만 지나 벌써 100일이 됐다"며 "사고 후 주변 거리는 적막하고 활기를 잃어 무서워졌고 상인들은 생계 걱정으로 막막하고 두려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런 보상, 대안도 없이 공사만 강행하는 현산에게는 더이상의 희망과 기대가 없다"며 "국민의 아픔을 살펴줄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책위는 "시·구청장이 외면하고 방관하고 눈 감고 있는 동안 피해자들은 가해자인 현산으로부터 소음과 안전 등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정치하겠다'던 후보들은 안 오시는 것이냐, 못 오시는 것이냐. 우리는 광주시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걱정없이 올바르고 공정하게, 안전한 서구를 원할 뿐이다"며 "정몽규 회장은 사과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고, 광주시와 서구는 사고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단지 201동 외벽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현장노동자 6명이 숨졌다.
이 사고의 여파로 주변에 있는 점포와 상가 등에 약 70일간 구간 통제와 영업중단이라는 행정명령이 떨어졌다.
서구는 지난달 21일 사고 후속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전담 기구 '아이파크 사고수습지원단'을 출범했으나 인근 상가 피해보상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와 중재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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