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응급의료체계와 연계 향후 민간환자 진료확대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최초로 설립된 국군외상센터는 총상·폭발창 등 군 특수외상과 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기관이다.
서욱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소식엔 국군의무사령부와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주한미군, 민간 의료기관 및 각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군외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총면적 1만1169㎡(약3319평) 규모로 응급환자가 이동하지 않고도 검사·소생술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외상소생실과 전용 수술실 2개, 1인 중환자실 20병상, 외상 병동 40병상을 갖췄다.
센터는 지난 2020년 3월 건립공사를 완료했으나 그해 9월 국군수도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센터 내 병상 또한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우선 활용됐다.
이곳에선 그동안 코로나19 환자 500여명의 치료를 지원했으며, 이달 18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에서도 해제됐다.
군 관계자는 "국군외상센터의 공식 개소로 군내 응급 외상환자 발생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해 응급처치부터 군 의무후송전용헬기(KUH-1M '메디온')를 이용한 신속한 후송·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응급환자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센터는 국방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력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융합 의료영상 진료 판독 시스템, 이동형 원격진료 등 최신기술도 응급 외상환자 진료에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센터장에 선임된 김남렬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장(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 진료교수)는 "민간에서의 지식·경험을 바탕으로 군 외상진료체계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민·관·군의 교류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기념사에서 "국군외상센터 개소는 '국방개혁2.0 과제' 중 하나인 군 의료시스템 개혁의 핵심사업"이라며 "나라를 지키다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군 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소식에서 "1힘찬 첫발을 내디딘 국군외상센터를 응원한다. 외상환자 치료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국군외상센터가 군 장병은 물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더 두텁게 지켜주기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현재 국군의무사는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2018년부턴 장기 군의관의 50%를 외상·외과계열로 선발하고 있고, 매년 장기 군의관을 민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 받게 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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