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삼성전자 제외 시 전년比 30.5%↑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처음 코스닥 상장사의 총 배당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20년 특별배당을 진행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 총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 589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2조2040억원으로 전년보다 24.8%(4378억원)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1조4082억원이던 배당금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당금 총액이 늘면서 지난해 1개사당 평균 배당금도 37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8.0%(5억7000만원) 늘었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89개사 가운데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곳은 총 360곳(61.1%)으로 전년(61.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증가한 배당규모와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6%로 전년보다 0.113%p 하락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주가의 몇 퍼센트인지 가리키는 지표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을 0.529%p 웃돌았고 정기예금(1년) 금리보다도 0.256%p 높았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6년 연속 초과했으며, 정기예금 금리를 2년 연속 상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556개사가 총 28조610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33조1638억원에 비해 13.7%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통해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20조원에 비해 30.5%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32%, 2.65%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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