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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성 김 만나 '北 위협, 한·미 간 물샐 틈 없는 공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0 15:57

수정 2022.04.20 15:57

北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 한·미 긴밀히 공조 협의
[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의원실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의원실 제공
20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새 정부 출범 첫날부터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한·미 간 물샐틈없는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특히 "최근 일련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국민 안전은 물론 동북아시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고 전한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및 방사포 사격 등 총 13번째 걸쳐 무력 도발을 이어 왔다.

특히 북한은 4년여 만인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함으로써 모라토리엄(핵실험 ICBM 시험 발사 유예)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는 추가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서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내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뒤 "한·미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내달 24일께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내달 21일 전후에 우리나라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이달 18일 방한했으며, 19일엔 정의용 외교부·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을 차례로 예방한 뒤 윤 당선인과 비공개 만찬을 함께했다.


김 대표는 21일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과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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