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바이오닉스 지분 700억원대
네이버·CJ 등 60여곳에 의사 타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네임'을 제작해 시장의 관심을 모은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매각된다.
네이버·CJ 등 60여곳에 의사 타진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최대주주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최근 네이버, CJ ENM, 호반건설 등 약 60여곳에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 건은 삼정회계법인(KPMG)이 주관하며 매각 대상은 에스엘바이오닉스이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지분 203만6117주(23.25%)다.
네이버, CJ ENM, SK텔레콤, 카카오M, 하이브, 넷마블, 쿠팡, 야놀자 등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티저레터가 배포됐으며 재무적투자자(FI)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 신영증권 등이 거론된다. 최근 쌍용차 인수에 이름을 올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매각 예상가격은 약 700억원대다.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지분 전량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및 차입금 전액상환 재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2005년 설립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과 영화 및 드라마의 제작, 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을 제작해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45억2500만원, 순이익은 7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과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다수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고 '마이네임' 등에서 입증된 제작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미 주식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실적 등 재무적으로 탄탄하다는 점에서 매각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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