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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검장 "국민이 우스운가"…김용민 "보복수사 준비하겠네"(종합)

뉴스1

입력 2022.04.20 22:41

수정 2022.04.20 22:45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재민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조종태 광구고검장에게서 받은 '국민이 우습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실명 그대로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고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화면을 올렸다.

공개된 문자메시지를 보면 조 고검장은 김 의원에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국회가 우습냐고 하셨더군요. 제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요?"라고 했다.


민주당이 강행처리하려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검수완박)에 대해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이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데 대해 김 의원이 "국회 논의가 우습냐"고 따져 물은 것을 직격한 것이다.

문자메시지를 공유한 김 의원은 "이게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에게 검사가 보낼 문자인가요"라고 반문한 뒤 "이처럼 적의를 드러내는 것을 보니 곧 저에 대한 보복 수사 준비하겠군요"라고 맞받았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도 김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갑자기 국민을 파는 이런 건방짐은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과 최 의원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이후 조 고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과는 1년간 검찰개혁위원회 활동을 같이 해 잘 알고 있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현재 추진 중인 법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기본법"이라며 "그러한 중차대한 법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의 이익, 국민의 피해가 빠져있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워, 국민을 가장 중심에 두고 논의하고 검토해달라는 취지에서 법사위원으로서 논의를 이끌어가시는 김 의원에게 글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수완박' 관련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마치고 의결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안건조정위원회에 대비해 민형배 의원이 당을 탈당한 지 2시간여 만에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요청서를 제출하면서 '꼼수' 논란을 불러왔다.


안건조정위를 거쳐 곧바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 본회의 안건 상정이 가능해진다. 법안 강행처리 절차가 완료되는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법사위 소속 김진표 의원 등 9명 명의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안건조정위 구성요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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