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8.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벌써 3개월 연속 상승이다.
농림수산품은 수산품이 3.5%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는 전월 대비 각각 0.2%, 0.3% 상승한 가운데 공산품의 상승률이 2.3%로 가장 컸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15.6%)과 화학제품(2.8%)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 중 제1차 금속제품에 해당하는 니켈괴가 전월 대비 43.8%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에 해당하는 경유(22.3%), 나프타(16.7%)와 화학제품에 해당하는 자일렌(11.4%), 벤젠(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등락률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화학제품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모든 상품을 포괄해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지난 3월 상승(2.3%)했다. 원재료(8.0%), 중간재(2.0%) 및 최종재(1.2%)가 모두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총산출물가지수(118.4)역시 전월 대비 2.2% 상승했는데, 이에도 공산품 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 출하(0.2%)와 수출(1.0%)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한 데 비해 공산품은 국내출하(2.3%)와 수출(5.4%)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3.4%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국내 출하 외 수출을 포함해 산출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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