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것을 놓고 유재석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그를 탓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황교익씨는 21일 새벽 SNS를 통해 "연예인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 직업적 생명이 끝날 수도 있기에 연예인이 자발적으로 정치적 의사를 밝히는 것은 큰 모험이다"고 진영 대립이 극심한 한국에서 연예인으로서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고 했다.
이어 "비자발적으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에 대한 기사를 본다"며 유재석 이야기를 꺼낸 뒤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를 알았다고 하니 그는 선택의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재석이 윤 당선인을 초청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tvN이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소식을 알리자 '유재석이 벌써 줄을 섰다'는 등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이에 방송사 측은 유재석과 전혀 관계없는 일이며 윤 당선인이 출연하는 것을 녹화현장에서 알았다며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황교익씨는 "그를 내버려두자. 그를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올려두는 것은 바르지 않다"며 "방송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최종 책임은 방송사에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프로그램을 정치화했다면 그 책임이 방송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 오후 방송된 유퀴즈에서 MC 유재석이 출연이 본인 뜻인지 참모진 생각인지를 묻자 "반반이죠"라며 "'유퀴즈'는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가보라고 해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