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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충격에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05:56

수정 2022.04.21 14:39

[파이낸셜뉴스]
넥플릭스 충격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넷플릭스 건물. 로이터뉴스1
넥플릭스 충격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넷플릭스 건물. 로이터뉴스1

넷플릭스 충격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집어 삼켰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공개에서 유료 가입자 수가 2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식시장, 특히 미디어 종목들 그리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민감한 종목들에 충격을 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중반까지 0.6~0.8%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166.59p(1.22%) 하락한 1만3453.07로 장을 마쳤다.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6p(0.06%) 밀린 4459.45로 약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줄곧 상승 흐름을 탔다. 전일비 249.59p(0.71%) 뛴 3만5160.79로 올라섰다.

시장이 요동쳤지만 '월가 공포지수'라는 변동성지수(VIX)는 잠잠했다. VI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1.05p(4.91%) 내린 20.32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흐름은 양호했다.

넷플릭스 등의 미디어 종목들이 포진한 통신서비스업종은 4% 넘게 폭락했지만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업종도 0.13%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종 가운데 하나인 재량적소비재업종은 1.36% 하락해 낙폭이 작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56달러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0.62달러(0.58%) 오른 배럴당 107.42달러를 기록했다.

금, 은, 구리 등은 모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국채 수익률도 일단 안정을 찾았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3년여만의 최고치인 2.94%에서 이날은 0.07%p 내린 2.844%로 떨어졌다.

넷플릭스가 35%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넘게 사라진 가운데 미디어 종목들이 동반 폭락했다.

넷플릭스 최대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 모기업 월트디즈니는 5.6%, 파라마운트는 8.6% 폭락했다.

로쿠는 6.2%,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6% 급락했고, 스포티파이는 10.9% 폭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거래에서 '천슬라'가 무너졌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4% 넘게 뛰며 다시 천슬라를 회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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