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그러면서 "지금껏 사업을 하면서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월간조선은 김건희 여사에게 대선 전후로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건희 여사는 일체 거절했다. 그런데 수많은 질문 중 김정숙 여사 옷값 관련 질문에만 유일하게 서면으로 답을 했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앞서 김정숙 여사의 옷값에 청와대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이 쓰였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본격 수사에 나섰다. 청와대는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고 (김 여사의) 사비로 부담했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대중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그는 지난 4일 오랫동안 비공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환경보호 메시지 등 각종 사회 현안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조금씩 노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일 후드티와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수수한 차림새로 경찰견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17일에는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했다. 이때 김건희 여사는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윤 당선인과 산책을 했는데, 세월호 참사 8주기 이튿날이라 노란색 패션이 관심을 모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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