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보건 전문가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쓰고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감염 입자 배출량이 줄어 감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에도 마스크가 착용자를 보호한다는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 NYT는 2020년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마스크 없이 얼굴 가리개만 착용한 직원과 손님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호 수준은 마스크의 품질, 사용자의 얼굴에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수술용 마스크의 보호 효과는 7.5%에 그쳤지만, 수술용 마스크의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면 효과가 65%로 높아졌다. 그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쓰면 효과가 83%까지 높아졌다.
마스크의 종류에 따라 차단 효과가 다르다는 일본의 한 실험실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면 마스크의 보호 효과는 17∼27%에 그쳤지만, 수술용 마스크는 47∼50%로 나타났다. 느슨하게 착용한 N95 마스크는 57∼86%, 밀착 착용한 N95 마스크는 79∼90%의 보호 효과가 있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코로나19 변이들보다 전염력이 월등히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려면 KF94, N95, KN95 등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린지 마 교수는 "실험실의 연구 결과들은 KF94, N95, KN95 같은 고품질 의료용 마스크의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20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방역상황에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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