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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베이지북'... 공급망·인플레 우려 지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08:48

수정 2022.04.21 14:48

지난 3월16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서 거래인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화면에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중계 방송 장면이 모니터에 비춰지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3월16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서 거래인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화면에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중계 방송 장면이 모니터에 비춰지고 있다.로이터뉴스1

40년만의 높은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의 지정학적 진전 상황과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미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이지북은 높은 물가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 높은 근로자 수요에 따른 문제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 하순부터 4월11일까지 12개 지방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달 3∼4일 열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조사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는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번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원가 상승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뉴욕 연방은행의 경우 관할 구역 내 다수 기업이 "광범위한 물자"의 생산 비용이 추가로 오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향후 몇 달 동안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계속 고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임금 상승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구인난을 해소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병목 현상은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유럽 공급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공급망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관할 구역은 유가 상승으로 항공요금이 앞으로 수년간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으며 이는 1981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같은 가파른 미국의 물가상승에 연준은 더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5월 FOMC 회의에서는 0.5%p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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