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국민의힘 소속 구미시장 예비후보들에게 "4년 전처럼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에 시장을 내주려 하냐"며 보수진영 후보들간의 이전투구에 유감을 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해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런 허무맹랑하고 후진적인 정치공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 근거없는 흠집내기 고소와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쓰인 기사에 부화뇌동해 공동기자회견을 연 이양호·김석호·김영택·이태식·원종욱 구미시장 예비후보에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양호 등 5명의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에서 "K구미시장 예비후보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B기자를 협박했다는 기사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면 예비후보 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이들은 "K예비후보가 대구지역 폭력조직원들을 사주해 협박한 사실이 있어 B기자로부터 구미경찰서에 고소됐다"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진상조사를 벌여 K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심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4년 전에도 보수진영 경선 후보들끼리 사분오열하며 물어뜯고 흠집내다가 민주당에게 구미시장을 내주지 않았느냐"며 "이양호·김석호 예비후보는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다시 4년 전을 답습해 구미의 정권을 민주당에 갖다바치려 하나.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똘똘 뭉쳐 원팀을 이뤄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 출범 초기인 윤석열 정부에 힘을 보태도 모자란 시국에 후진적인 정치 공작으로 분열의 단초를 만드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근거없는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에 대해 관용없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B기자는 왜 자신의 주장을 본인이 속한 매체에 기사화하지 못하고 다른 인터넷매체를 통해 기사화했는지 묻고 싶다"며 "근거없는 기사로 1등 후보를 흠집내고 끌어내리려는 저급한 정치공작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5명의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법 위반 등을 검토한 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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