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희는 21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전주-익산코스(파72·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손주희는 백수빈(26)의 추격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드림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마지막날 손주희가 기록한 10언더파는 전주-익산코스 코스 레코드다. 종전 기록은 이선영(22)가 보유한 63타다.
손주희는 “정말 기다렸던 우승이지만 생각보다 빨리해서 놀랐다. 일단 가족들에게 가장 고맙다"면서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짧은 퍼트, 긴퍼트는 물론이고 라인을 잘못 읽은 퍼트까지 다 들어갔다. 정말 즐겁게 경기했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아쉬워서 마음을 비우려고 연습을 하지 않고 푹 쉬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점프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손주희는 "그때는 정회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우승을 했다는 것에 정말 기쁘다"면서 "남은 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즐겁게 경기하자는 목표를 가지겠다. 동기들보다 느리지만 그 대신 천천히, 꾸준히, 오랫동안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루키로서 KL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손주희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 12위에 올랐고 상금순위는 74위에 그치며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홍현지(20)와 이세희(25·엠씨스퀘어)가 공동 3위(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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