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북한 원하는 핵심 파악해 대화 제의, 돌파구 마련...
"차기 정부 한미관계 강화…北비핵화 진전 기대"
"대북제재 준수, 코로나19 등 인도적 지원도 "
[파이낸셜뉴스]
권 후보자는 "현재 북한이 어느 누구와도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등 제반 상황이 진전될 때,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해 대화를 제의한다면 현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특히 "한·미가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관계를 보다 굳건히 한다면 대북정책의 활동 영역도 더 넓어질 것"이라며 "우리가 대북정책을 주도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후보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분명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19 대응 등 인도적 지원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의 기회가 있길 바라고, 긴밀히 협력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김 대표와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 상태보다 한·미관계가 더 공고화되고 더 돈독해져야 우리가 한반도 문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닷새간의 방한 일정에서 현 정부뿐만 아니라 새 정부 외교·안보분야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일정을 보내고 22일 출국 예정이다.
지난 18일 방한한 김 대표는 당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으며, 19일엔 정의용 외교부·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을 차례로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비공개 만찬도 함께했다.
이어 20일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동한 데 이어 이날 권 후보자와의 면담에 앞서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와 조찬을 함께하는 일정을 보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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