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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제철이 산업의 기본"
최정우 회장 "경제 기둥 되겠다"
22일 전국상의 회장회의 참석
최태원 등 그룹 CEO들 만날 듯
최정우 회장 "경제 기둥 되겠다"
22일 전국상의 회장회의 참석
최태원 등 그룹 CEO들 만날 듯
정경유착 적폐와 국정농단의 토양 위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기업인과의 만남을 극도로 꺼렸지만 윤 당선인은 연일 기업 현장을 찾아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최근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라는 경제안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등 강도 높은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기업 규제완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尹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
21일 재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달 국내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을 시작으로 기업인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만나 제철산업 현황을 둘러보고 현장을 점검했다. 윤 당선인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에게 운영 현황 브리핑을 받고, 방명록에 '우리 제철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늘 주축이 돼 왔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4대 수출품 중 자동차와 조선이 있는데 이 역시도 바로 제철산업의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제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이 모든 것을 우리 제철이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전통산업의 쌀인 철강을 넘어 미래산업의 쌀인 리튬, 니켈, 수소 등 친환경소재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지역 산업현장을 순회 중인 윤 당선인은 잇따라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지역 순회일정 첫날인 전날에도 윤 당선인은 호남을 찾아 "제 임기 중에 첫째 정책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혁파와 함께 민간 주도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일단 이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생각해보면) 저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기업 방점, 총수회동 전망
윤 당선인은 이번주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윤 당선인의 방문에 맞춰 주요 대기업 사장급들이 함께 초청됐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 행사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말 한국무역협회의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민간 형태의 엑스포유치위원회는 정부 직속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 민간 측은 최 회장이, 정부 측은 국무총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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