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광양제철소 찾은 尹, 잇단 친기업 행보… 규제완화 '기대감' [새정부 '기업 프렌들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18:47

수정 2022.04.21 21:39

尹당선인 "제철이 산업의 기본"
최정우 회장 "경제 기둥 되겠다"
22일 전국상의 회장회의 참석
최태원 등 그룹 CEO들 만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1고로 앞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첫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1고로 앞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첫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기업 프렌들리 행보가 이어지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경유착 적폐와 국정농단의 토양 위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기업인과의 만남을 극도로 꺼렸지만 윤 당선인은 연일 기업 현장을 찾아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최근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라는 경제안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등 강도 높은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기업 규제완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尹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

21일 재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달 국내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을 시작으로 기업인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만나 제철산업 현황을 둘러보고 현장을 점검했다.
윤 당선인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에게 운영 현황 브리핑을 받고, 방명록에 '우리 제철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늘 주축이 돼 왔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4대 수출품 중 자동차와 조선이 있는데 이 역시도 바로 제철산업의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제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이 모든 것을 우리 제철이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전통산업의 쌀인 철강을 넘어 미래산업의 쌀인 리튬, 니켈, 수소 등 친환경소재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지역 산업현장을 순회 중인 윤 당선인은 잇따라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지역 순회일정 첫날인 전날에도 윤 당선인은 호남을 찾아 "제 임기 중에 첫째 정책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혁파와 함께 민간 주도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일단 이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생각해보면) 저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기업 방점, 총수회동 전망

윤 당선인은 이번주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윤 당선인의 방문에 맞춰 주요 대기업 사장급들이 함께 초청됐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 행사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말 한국무역협회의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민간 형태의 엑스포유치위원회는 정부 직속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
민간 측은 최 회장이, 정부 측은 국무총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