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골칫거리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뭔가 결심을 한 것같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2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그동안 윤석열 당선인에게 '공정을 지키라고 그랬더니 우정만 지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런 때문인지 "당선인도 이미 마음속엔 결심이 서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렇게 보는 결정적 까닭으로 "이틀전 (정호영 후보자와 윤 당선인은) '40년 지기가 아닙니다'라며 이미 인간관계는 정리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지난 19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두분은 각자 서울·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검사·의사로 각자 아주 바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온 분들로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잘못된 사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인사는 만사다라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지금 거의 2주 동안 인사 때문에 완전히 난타 당해 골치 아플 것 같다"며 "특히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대통령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과연 정호영 씨를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 당신의 명분인 공정과 상식에 맞는 거냐'라는 기본적인 의심까지 받고 있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아주 당황스러울 것 같다"라며 왜냐하면 "당이 정호영씨가 대선에서 무슨 공헌을 했는지 모른다. 5년 만에 간신히 윤석열이란 분을 영입을 해서 대통령 만들고 정권교체 했는데 갑자기 모르던 사람이 짠하고 나타나서 '너희들은 잘못됐어'라며 손가락질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모르는 사람 때문에 난타당하고 있어 국민의힘 의원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더 당황스러워할 것 같다"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고 검찰이나 경찰 수사받을 것 있으면 받아야 된다"라며 "본인은 '도덕적 윤리적인 잣대로 잘못한 게 없다'고 했지만 그분이 생각하는 도덕적 윤리적 잣대와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도덕적 윤리적 잣대는 다른 것 같다"라고 빨리 사퇴하는 길이 그나마 윤 당선인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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