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쉼표 없는 영도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뛰고 싶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 때 추진한 사업들을 완료하고 영도의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된 영도의 활력 증진을 위해 그동안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노후공장 활성화 사업, 커피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왔다.
그는 "이 사업들의 안정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다. 중간에 단체장이 바뀌면 사업의 연속성이 무너진다"며 "구청장 경험과 추진력이 있는 저에게 한 번 더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년간의 영도구를 돌이켜본다면.
▶지난 임기 동안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영도에 유치됐다. 영도 역사상 4년간 이렇게 많은 사업비가 유치된 적이 없었다.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다. 사업비를 통해 여러 가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주거개선사업과 상권 활성화 사업, 노후 공장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청학동 일원 2만7000여평의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해 산업혁신구역을 조성한 것이다.
영도에는 인구 유출로 빈집도 늘었다. 빈집은 범죄 취약 지역으로 변하면서 구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이에 봉산마을에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빈집줄게 살러올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로 구가 빈집을 사들여 청년임대주택과 온실카페로 꾸며 운영했다.
-현재 영도의 가장 큰 현안은.
▶지역 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관광개발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태종대권 관광개발 사업이 중요하다. 이 사업은 2만여평의 태종대 일대를 해양레포츠 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300여억원을 투입해 물 위에 뜨는 방파제를 조성하고, 유람선과 요트 등도 띄울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태종대 집와이어 조성 사업'의 최종 용역보고회도 열었다. 이번 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집와이어는 중리산에서 출발해 감지해변을 거쳐 태종대 옛 자유랜드 주차장에 이르는 640m 구간에 총 4개 라인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연간 시설 이용객만 10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효과는 58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태종대권에 해양레포츠 단지가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 등 영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략적 사고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16개 구·군 중 재정자립도는 영도가 가장 낮다. 그런데도 임기 동안 많은 사업을 유치했다. 구청 직원들과 함께 전략적 사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 소통한 결과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대부분은 내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내가 어젠다를 던지면 구청 공무원들이 거기다 살을 붙이는 등의 협업으로 치밀하게 일해왔다고 생각한다.
-영도는 행안부의 인구소멸지역으로 선정됐다. 인구 유입과 관련한 공약이나 생각은.
▶인구소멸지역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인구 활력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현재 완료한 상태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5월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받기 위한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영도구를 아동친화도시, 가족친화도시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육아종합센터와 가족센터 건립 지원을 약속받았다. 센터는 신선동에 건립할 예정이다. 임기 동안 관내에 아동돌봄센터도 3곳 유치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권역별로 4곳을 더 건립할 생각이다.
-영도하면 커피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임기 전 영도에는 약 100개의 카페가 있었는데, 현재 230개로 늘었다. 그동안 커피 산업을 육성하고 장려한 성과다. 지난해에는 한국커피협회와 함께 커피페스티벌도 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커피 유통과 제조 산업으로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커피 원료를 들여와 로스팅 과정을 거쳐 유통까지 장려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에 있는 커피 농장주들을 초대해 관내 카페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어떤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인지.
▶지난 임기까지는 영도의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영도는 해양 신산업과 조선 산업이 침체됐다. 앞으로 고도화된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하는 게 중요하다. 굴뚝이 있는 제조업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도 관내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해양클러스터 기관과 함께 스템빌리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영도에 있는 산·학·연이 연계해 해양 신산업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영도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관광 인프라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특히 절령해안산책로를 연장해 명품 산책로를 만들겠다.
-구민에게 한마디
▶내 인생에서 지난 4년을 가장 열심히 살았다. 그만큼 구민을 위해 노력했다. 다시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도를 더 발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그간의 경험으로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선장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지금의 영도는 멈추지 않고 쉴 새 없이 전진해야 한다. 그 일을 할 적임자가 바로 나다. 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거라고 믿으며, 응원해주신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
◆주요 약력
Δ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Δ동아대 총동문회 부회장 Δ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 Δ부산시 영도구의회 의원 3선 Δ한아름새마을금고 이사장 Δ부산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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