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북남 수뇌 친서 교환" 보도
문 대통령 20일 친서 보냈고 김정은 21일 회답
청와대도 친서 교환 내용 확인 "오전중 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문 대통령 20일 친서 보냈고 김정은 21일 회답
청와대도 친서 교환 내용 확인 "오전중 브리핑"
퇴임이 코앞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하며 안부를 나눴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9개월여 만인데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내왔으며 김 총비서가 21일 회답 친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며 오전 중에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남 수뇌(정상)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돌이켜 추억)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이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교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남북미 정상 '조우'를 포함해 4차례 김 총비서를 만났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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