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 이은해 행적 보도
신동엽 "효심 깊던 아이가 어떻게" 말 못이어
[파이낸셜뉴스]
신동엽 "효심 깊던 아이가 어떻게" 말 못이어
방송인 신동엽이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의 모습을 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신동엽은 이은해가 피해자인 남편 윤모씨를 극심한 생활고를 겪게 하고 그가 사망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에 분노하기도 했다.
오늘 22일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보면 신동엽은 이은해가 20년 전 출연했던 MBC '러브하우스'의 한 장면이 공개되자 "와 세상에"라고 놀랐다.
그는 "제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영상을 보면 같은 인물이라곤 상상이 안 된다"며 이은해가 기억나냐고 묻자 신동엽은 "기억난다.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 당시 '러브하우스'에서 함께했던 가정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세 번째 정도다"고 답했다.
이어 신동엽은 "부모님이 장애가 있었는데 어린 딸(당시 이은해)이 너무 대견하게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겼다.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속으로 의아했다. 많이 놀랐다. 진짜 놀랐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이은해의 행적이 드러날 때마다 "방송을 떠나 못 보겠다.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효녀였던 아이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진짜 놀랐다. 화난다"고 했다.
'러브하우스'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열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주택을 개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이은해는 지난 2002년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이은해는 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한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며 살겠다고 약속한 이은해는 20년 뒤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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