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과 피해자 - WP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55)이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게 '핵주먹'을 휘둘렀다.
미국의 연예매체 TMZ는 21일(현지시간) 타이슨이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한 뒤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뒷좌석에 앉은 승객은 계속 타이슨의 심기를 건드렸고, 타이슨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 한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에 앉은 타이슨에게 과장된 동작과 함께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 승객이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이슨은 폭행 이후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다. 타이슨에게 얻어맞아 이마에 피를 흘린 피해자는 응급 처치를 받고 당국 조사에 임했다.
마이크 타이슨(54, 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51)와의 시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이슨과 존스는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2분 8라운드 경기를 펼쳤고 WBC 심판진은 비공식 무승부를 선언했다. 2020.11.29. /사진=뉴시스
1986년 당시 최연소(20세)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강력한 '핵주먹'을 자랑하며 통산 58전 50승 2무 6패 중 KO승만 44차례 거뒀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복싱 스타로 군림한 그는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상대하다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다.
1992년엔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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