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경선서 38.06% 얻어..정갑윤, 서범수는 고배
울산시장 본선거 송철호·박맹우 출마로 3파전 예상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 관심
울산시장 본선거 송철호·박맹우 출마로 3파전 예상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 관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에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최종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22일 발표한 공천심사 결과 김 전 남구청장은 근소한 차이로 정갑윤 전 국회의원, 서범수 의원를 밀어내고 울산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김 전 남구청장은 경선에서 38.06%를 얻었다. 경쟁자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33.32%, 초선의 서범수 의원은 27.19%(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에 그쳤다. 경선은 지난 20~21일 이틀 간 진행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김 전 남구청장은 공관위 발표 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산시민과 당원동지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울산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저 김두겸이 확정됐다"며 "망가진 울산을 반듯하게 바로잡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6월 1일 치러지는 울산시장 선거는 무능한 좌파와의 싸움"이라며 "부유했던 울산의 곡간을 비우다 못해 빚더미에 올려놓고, 준비도 없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허상을 쫓아 울산의 빗장을 푼 송철호 시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전 남구청장의 주요 약력으로는 전 울산광역시 남구청장(2선), 전 울산광역시 남구의회 의장, 전 울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울산대학교 행정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힌 주요 공약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분담금 없이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북구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공무원 정치적 중립 보장, 길천산업단지 진입도로 조기개설, 공단입주규제완화 등이다.
현재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다. 개인적으로 울산과 경주와 포항을 연합하는 신라권 동맹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월1일 치러지는 울산시장 선거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을 비롯해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 송철호 울산시장과 경선결과에 불복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한 무소속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박맹우 전 시장이 최근 제안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동의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막판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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