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순 ㈜씨이텍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시스 ESG포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계획'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광순 대표는 "기업들이 CCUS를 중요한 탄소감축 기술로 보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개별 회사들이 공장 등 인프라에 투자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장소는 여러 군데 둘 수 없어 비용이 많이 든다"며 "CCUS 저장소는 특히 정부에서 투자해야 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광순 대표는 기업들이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는데 CCUS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소, 암모니아는 모두 비싼 연료다. 가능한 연료지만,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기술적인 한계나 비용적인 문제의 간극을 메울 방법이 CCUS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넷제로로 가기 위해선 대량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서 지구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묻어버리는 것이 굉장히 무식한 방법이지만, 그런 방법을 같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CCUS 기술이 미국에 비해 5년 정도 뒤쳐졌는데, 정부가 기술 개발에 애써왔다. 기업들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어서 추이만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연구해온 기관이 한국전력연구원이다. 그곳에서 개발한 기술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면서 "저희 회사(씨이텍)는 대학에 있는 동안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했고, 그때 개발됐던 솔벤트(석유계 용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선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이행 중"이라며 "이에 국내에서도 조선사들이 포집 기술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나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수소 및 공장이 많이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공장을 가동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엄청난데, CO₂를 잡아 나오지 못하게 막아버리면 블루수소(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일부 제거한 저탄소 수소)를 생성해 수소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런데 비용이 높은게 문제다. 뭔가 혁신이 일어나야 하는데, 세계가 아직 방향을 못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회사들은 수소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CO₂ 포집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투자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재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의 강연에 앞서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의 '탄소감축 국제 동향과 우리의 정책 과제', 이광순 ㈜씨이텍 대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계획' 강연 등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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