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위대한상상(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앱 업체들이 서울시와 손잡고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에 나선다.
배달앱 업체들은 22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유재혁 위대한상상 부사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업체들과 서울시는 배달수요 증가로 늘어나는 1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문제 해결 및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는 5월부터 배달수요가 많은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500개 모집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로캠퍼스 참여대학도 모집해 캠퍼스내 '다회용기 회수함'도 설치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한국환경공단과 연계해 다회용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건당 1000원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를 제공한다.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은 "민간앱 최초로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한 것은 물론 앱 메인 화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해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서울시 강남구 내 약 100개의 레스토랑이 참여해 3500㎏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올해 3월말까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에 참여한 누적 이용자는 2078만9000명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용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엔 아산시와 손잡고 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 20대를 설치했다. 현재 회수한 플라스틱을 펠릿화 등으로 부가가치 높은 소재로 가공하는 공정을 연구·개발 중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 편리함 이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올해 2월부터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쿠팡이츠는 앱 내 다회용기 사용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고객과 상점 모두에게 친환경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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