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아이쿱생협(icoop생협) 부산권역 조합원 50여명은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미포 블루라인~청사포 일대에서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진행했다.
‘나는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해운대를 구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대를 다니며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도 벌였다.
2시간 동안 비닐봉지부터 음식물, 플라스틱 바구니까지 다양한 쓰레기를 주웠다.
하유미 해운대아이쿱 조합원은 "청사포 갯바위 근처 쓰레기의 종류가 생각보다 갖가지라 놀랐다"며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가서 다시 나에게로 온다니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현숙 해운대아이쿱 이사장은 "청사포는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 낚시꾼, 카페를 찾는 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아름다운 포구이지만 정작 어구 쓰레기와 낚시꾼이 버린 낚시찌,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단체는 플로깅 후 미세플라스틱 발생 원인인 합성섬유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세탁기에 옷을 넣으며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아이쿱생협 부산지역 조합원들은 지난 19일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과 함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 인근에서 플로깅을 실시했다.
23일에는 연제구에 있는 온천천 수연교 아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짐을 선포하고 온천천의 정화를 위해 EM발효(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한 미생물들) 흙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국 101개 회원조합(조합원 약 31만명)으로 구성된 아이쿱생협은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소비자기후행동과 함께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구해요, 세이브 디 오션 캠페인’을 전국 강과 바다에서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바다와 하천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캠페인이다.
미세플라스틱 입법 활동 지지와 촉구,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치 부착,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수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의 실천 사항을 담고 있다.
동래아이쿱생협 김혜원 이사장은 “온천천은 수영강을 거쳐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다. 하류로 갈수록 세탁 폐수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을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주까지 부산 전역에서 캠페인이 진행될 것"이라며 “부산시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적극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