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임승범 인턴기자 = "우리 경기도민들이 매일같이 출근하면서 느끼는 삶의 소소한 불편함들, 켜켜이 쌓여 큰 문제가 됐던 애로사항에 대해 (제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내 집 마련 문제 등 고충을 청구서처럼 담아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에 가져갈 생각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후 뉴스1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 올린다"라며 경기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된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관해 "처음에는 제가 도지사 후보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6·1 지방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고, 경기도에서 다시 한 번 미완의 정권교체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짐이 강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사실 다리를 불사르고 돌아갈 곳 없는 처절한 선택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자신을 '약약강강(약한 사람에게 약하고 강한 사람에게 강함)'이라고 설명한 김 후보는 "여러 거대 담론보다는 피부로 와닿는 경기도만의 발전 전략, 성장에 대한 구성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경기도지사가 될 경우 출퇴근 교통길, 내 집 마련 등 여러 고충들을 청구서처럼 담아 용산의 대통령실에 가져갈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누가 와도 자신 있다"라며 "그분들은 경기도를 자꾸 과거로 끌고 가시는 것 같다. 의제를 던지고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인연이 얼마나 깊은지만 얘기하시더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언론인에 이어 정치인 행보를 걷고 있는 김 후보는 "언론, 정치 분야에 몸 담지 않았다면 보디가드를 했을 것"이라며 "대학교 때 우슈라는 무술을 배웠다.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고, 상대가 편안해할 때 안도감을 느낄 때가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혈액형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AB형"이라며 "제가 조금 뚱딴지 같은 면이 있다. 어느 혈액형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 마음 먹으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역 의원 출마 페널티(감산점) 5%를 적용 받았다"라며 "52.6%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저는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실력으로 평가 받고, 능력으로 선택 받고 싶다' 그 마음 하나로 나왔다. 출마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뚱딴지 같은 제 혈액형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후보는 경선을 통해 총 52.67%(페널티 적용 전 득표율 55.44%) 과반을 득표해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자신을 '말보다 발이 빨랐던 사람'으로 설명하며 "발로 먼저 해결책을 안겨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의 최종 목표는 제 자신이 아니고 경기도민의 행복 그 자체다. 은혜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은혜 갚는 김은혜가 되겠다'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후보가 전하는 경선 승리 순간 솔직한 심정,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본선에 대한 각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생각 등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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