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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유튜브가 아니라 코미디합니다"…'피식대학' 3인방 [코미디언을 만나다]①

뉴스1

입력 2022.04.24 06:31

수정 2022.04.24 07:55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정재형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김민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김민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카페. '피식대학' 이용주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유튜브는 코미디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기존의 방송 패러다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피식대학은 KBS,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주축이 되어 만든 채널로, 하나의 채널 안에 여러 코너와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피식대학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중년들의 산악회 모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한사랑산악회', 2000년대 초중반에 청춘들이었다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05학번 이즈 백', 중년들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화면으로 만나는 소개팅 콘셉트로 흥행한 'B대면 데이트' 등 하이퍼리얼리즘 상황극과 잘 빚은 캐릭터, 이를 표현하는 연기력까지 더해진 피식대학은 대형 코미디 크리에이터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피식대학의 연출자이자 작가이며 연기자다.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낸다. 서로 너무 잘 맞지만 너무 달라서 '창작'이 된다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세 사람을 만나 피식대학의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순식간에 피식대학 캐릭터로 몰입해 쏟아놓은 '드립'과 날것의 디스 속에 코미디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했다.

피식대학의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를 [코미디언을 만나다] 스물세 번째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피식대학 구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김민수) 이런 얼굴에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우리 밖에 없을 거다. (웃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세계관을 만드는 코미디였다면 아예 새로운 것들도 생각하고 있다. 질리지 않도록 콘텐츠로 보답을 하기 위해 더 많이 일하려고 한다.

▶(이용주) '집사부일체' 임창정편을 봤는데 팬미팅을 하는데 팬과의 관계가 정말 형동생, 오빠동생 같더라. 그렇게 동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50대, 60대가 되어도 함께 하자. (웃음)

▶(정재형) 피식팸이 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함께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나.

▶(김민수, 이용주) 목표치나 구독자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정재형) 현재 소속사 대표님이 너희가 오프라인에서 스탠드업을 잘 하는 거 아니까 이 끼를 다른 곳에서 펼쳐보면 어떻겠나라면서 유튜브를 이야기해서 시작을 했다. 우리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코미디를 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 코미디언으로서 농도 짙은 코미디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다.

-채널명 피식대학은 어떻게 지어졌나.

▶(이용주) 이것도 2019년에 가로수길 거리에서 길에서 이야기하다가 지었던 기억이 난다.

▶(정재형)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콩트 코미디가 없었다. 먼저 대학을 정하고 웃음과 관련한 이름을 붙이려고 했다. '피식'이 파열음이고 부담없이 딱 꽂히는 음이어서 붙였다

-피식대학의 일과가 궁금하다.

▶(김민수) 10시에 출근해서 8시간 일한다. 매주 해야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게 일하고 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만든다. 우리 셋은 부부 사이같다. 매일 보니까 같이 생활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같이 살지는 않을 거다.(웃음)

▶(이용주) 우리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창작이 되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이들이 모여서 만드는 '피식대학'이다. 우리는 셋이서 술을 마신 것도 한 번이었다. 매일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니까 술 마시면서 할 이야기가 없더라. 각자 라이브 방송 켰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코너를 짜고 디렉팅을 하나.

▶(김민수) '05학번 이즈 백'의 경우 주로 내가 촬영을 많이 한다. 혁이형이 먹는 걸 좋아하니 '먹으면 하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애기하면서 한다.

▶(이용주) 합이 잘 맞는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효율이다. 유튜브는 스피드전이다. 효율적으로 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 우리가 작가도 하고 연출도 하는 거다. 글로 써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릿속에 짜고 공유를 한다.

▶(김민수) 콘텐츠마다 다른데 '비대면 데이트'의 경우에는 회의를 엄청 길게 하고 촬영은 원테이크로 30분 안에 끝난다. 어떤 내용으로 할지 회의를 하면서 틀을 정하고 자유롭게 찍는다. 애드리브가 많고 그래서 현장감이 있다.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가 있나.

▶(정재형) 상황을 만들어두니까 딱 정해놓고 대사를 하는 게 아니다. 흘러가듯이 한다. 대부분 애드리브가 섞여 있다.

-피식대학 멤버 영입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이호창, 김해준도 피식대학 소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김민수) 리쌍과 정인 같은 관계다.

▶(이용주) 그들이 제발 좀 같이 해달라고 간청한다면 생각은 해보겠다.(웃음)

▶(김민수) 브랜드도 콜라보를 하지 않나. 다른 것이 합쳐서 새로운 게 나온 거다. 지금도 다양한 분들과 협업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를 할 생각이다.

-러브콜 보내고 싶은 크리에이터가 있나 .

▶(김민수) 이 자리를 빌려서 박재범형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러브콜을 두 번 했는데 이제 받아달라. 혹시 과거에 잘못한 게 있다면 반성하겠다. AOMG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찍힌 것 같다.

-'부캐'(부캐릭터)는 어떻게 만드나.

▶(이용주) 부캐라기보다 코미디 취향이 같은 것 같다. 리얼한 연기, 실재할 것 같은 캐릭터를 좋아한다. 부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 현실적으로 공감이 되는 캐릭터를 만드려고 했다.

▶(김민수) 나는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몇개 해보다가 나오는 것들이 있다.

▶(정재형) 영화나 작품에서 캐릭터를 맡는 걸 부캐라고 하지는 않잖나. 방송에서 부캐라고 하니까 유행처럼 된 것 같다. 부캐를 만들어야지 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희극 연기에서 캐릭터를 설정해서 한다고 생각한다.

-'05학번 이즈 백' 등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소품이나 의상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용주) 'DM' 동묘를 가서 마련했다.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살 수 있는 금액이 한정되어 있었다. 마음에 들면 2만원 넘어도 사지만 웬만하면 1만5000원 이상으로는 안 썼다.

▶(정재형) 그때 내가 실수한 적이 있다. 보고도 너무 좋은 티를 내면 안 되는데 동묘를 세 바퀴 돌아서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한 거다.
너무 반가워서 '이거 얼마예요?' 했더니 아저씨가 '안 사고는 못 배기겠구나' 아신 것 같다. 바로 세게 부르시더라. (웃음)

▶(이용주) 거기 모델 김칠두님과 디자이너분이 지나는 걸 본 적이 있다.
디자이너분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너도 우리 과구나, 패션에서 앞서 가는 아이들이구나' 하는 존중의 눈빛을 보내시더라.

▶(김민수)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형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

<【코미디언을 만나다】'피식대학' 3인방 편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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