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봄 행락 차량이 급증 추세를 보이자 경찰이 교통사고 예방 차원의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24일 "봄 행락철 억눌렸던 여행 수요 증가로 고속도로 이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의 자발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통행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주말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00만대 내외 수준이었지만 4월 들어 거리두기 완화와 지역 여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주말 하루 평균 484만여대로 통행량이 급증했다. 3월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통행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4~5월에 주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이전 기간(2017~2019년)에 비해 1.5% 감소하고 일요일 교통사고는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승합차 교통사고 건수는 50.8% 감소했다. 거리두기 의무화와 축제 취소 등으로 장거리 단체 여행객 이동이 감소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거리두기 의무화 해제와 함께 주말 통행량이 증가하면 승합차 사고 등 주말 교통사고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경찰은 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끼어들기, 과속 등 고질적인 얌체 운전과 위험 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 관광지, 휴양지와 연계되는 고속도로 중 통행량이 많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암행순찰차와 무인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5월 말까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의 '합동단속의 날'을 운영하고 전세버스 대열운행, 안전띠 미착용, 갓길통행, 끼어들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어디서나 과속 단속을 할 수 있는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캠코더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 증거를 수집, 사후 운전자 등을 확인한 후 처벌하는 영상단속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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