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영화관 취식 가능 하루 전날인 24일, 현장에서는 "관객으로 가득 찬 영화관이 기다려진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대구 중구 종로의 한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들이 밀폐된 공간에 있기를 꺼려해 주말 평균 관객이 2000명에서 500명으로 급감했다"며 "지난주부터 관객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식이 금지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어 아르바이트생 포함해 20명 정도였던 직원을 감축해 최소 인원으로 근무했다"면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최근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중구 동성로의 한 영화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스낵판매 등 교육을 시킬 예정"이라며 "5월 대작 상영 일정에 맞춰서 워밍업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로비에서는 취식이 가능하다는 X배너도 정리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로 바쁠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OTT 소비에 익숙해졌던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형극장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독립극장도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관계자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70%정도의 지원은 받았지만 정책이 바뀌면 이 지원도 언제 끊길지 몰라 불안했다"며 "나머지 30%는 극장 대여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했는데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니 행사도 없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부터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말에 관객이 약 200명 정도였는데 활기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실내 취식을 금지했던 영화관과 KTX 등에서 25일부터 음식을 다시 먹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다만 확진 판정 후 1주일간 격리 의무, 치료비·생활비 지원 등 기존 조치는 최소 4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친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국은 다음 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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