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특허출원 연 27%↑
韓, 전체의 82%…K-신가전 위용
韓, 전체의 82%…K-신가전 위용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과 중국·유럽·일본 등 '지식재산 주요 5개국(IP5)'시장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서 첫 제품이 출시된 지난 2011년 이후 9년(2011~2019년)동안 연평균 27% 증가했다.
특허 측면에서 보면 제품 출시 초기 연간 30건 안팎이 출원됐지만 2015년 87건 출원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2019년에는 총 225건이 출원됐다. 2015년 이후 특허출원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후발업체들과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선두업체가 함께 특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지식재산 주요5개국(IP5)별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전체출원 총 786건 중 우리나라 출원인이 642건(82%)을 출원,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국이 69건(9%), 유럽 46건(6%) 순이었다.
주요 다출원기업 기술별 출원동향을 보면 글로벌 업계 1위인 LG전자는 △의류관리기 내외부 구조(캐비닛 내외부의 세부적인 구조)에 대한 출원이 136건 △의류거치수단 구조(옷걸이에 진동을 가해 먼지를 털어내는 무빙행어와 바지 칼주름을 잡기 위한 프레서)관련 출원이 123건 △공기스팀공급 기술(스팀과 열풍 공급을 제어하기 위한 공기스팀공급 기술) 출원이 101건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의류의 오염도나 구김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실행하는 지능형 의류관리 기술도 44건을 출원, 정보기술(IT)융·복합 특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옷걸이 진동 대신 강력한 바람을 내뿜어 먼지와 구김을 없애주는 공기스팀공급 기술에 대한 출원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3위인 코웨이는 실내제습청정 관련 기술 출원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하이얼은 오존을 이용한 탈취방향살균 기술을 31건 출원, 선두주자와 차별화되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장호근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 장호근 심사관은 "우리 기업들이 의류관리기에 이어 신발관리기, 식물재배기, 맥주제조기 등 K-신가전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 것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에 더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에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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