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과 26일 문 대통령,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 대담 방송
청와대는 24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실시하지 않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하는 성격으로, 문 대통령이 퇴임 전 언론을 직접 만나는 사실상의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21년 5월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 또한 코로나19를 이유로 건너 뛰어 문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 만나는 건 올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여권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비롯해, 종교계를 중심으로 요청된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 요청과 남북 관계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 간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인 '대담, 문재인 5년'이 방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다.
23일 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 예고 영상에선 검수완박 관련해 '찬성은 하고 계신거죠'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를 봐야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선거용이죠, 뭐"라고 일축했다. 이어 '별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인가'라고 재차 묻자 "예.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패배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허"라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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