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은 “중단 없는 시정으로 대전을 미래로 이끌 능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민선 8기 재선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21일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 시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4년 시민의 힘으로 많은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며 “위기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이 바로 기회다. 결단과 뚝심으로 대전을 바꾼 제가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내고 민선 7기 시정을 책임졌다. 지난 4년 시정을 이끈 소회는.
▶광역행정은 워낙 광범위해 복잡하고, 업무 파악에 시간이 필요했다. 광역시 행정은 도(道)와 다르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업무가 섞여 있고, 민원성 업무도 많아 갈등 조정능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4년의 절반을 코로나19 사태와 함께해 시민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찬반 양론이 부딪치는 현안 추진에 있어 숙의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선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데, 책임 회피로 평가 받아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실무적으로 여러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시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도 민선 7기 들어 11개의 주요 과제(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의료원 설립, 안산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 조성 등)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거나 통과해 추진동력을 확보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성과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경선에서 맞붙었다. 당 일각에선 허 시장이 단수공천될 것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모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중앙당 방침을 존중한다.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네거티브 없는 경선, 클린 경선으로 ‘하나된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의 모범이 되겠다. 정치적으로 다양한 그룹들과 연대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통합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싶다.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된 이장우 전 의원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민선 7기였다’고 허태정호를 혹평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험담을 하기 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비전과 정책을 시민에게 말씀드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 일부에서 나를 향해 ‘4년간 한 게 뭐 있나’라고 비판하곤 하는데, 통계로 다 나와 있다. 대전하수처리장과 대전교도소 이전, 대전의료원 설립, 혁신도시 유치 등 수많은 숙원을 해결했다. 밑그림만 그렸던 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진짜 설계도를 그려가고 있다. 성과가 많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어떤 것들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창업천국 대전’을 만들고 싶다. 지난 대선 정국에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아쉬웠다. 인구와 관련된 문제는 국가적 어젠다로 해결해야 하는데, 국가와 대전시가 함께 생애주기별 지원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재편해 살고 싶은 도시, 자기 만족도가 높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주권의 시대를 공고히 하고 싶다.
-민선 8기의 지향점은.
▶내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대전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해졌다. 사람 중심의 따뜻한 교육도시, 유니콘 기업이 자라는 똑똑한 과학도시, 소상공인이 잘사는 활기찬 경제도시,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젊은 도시, 감성과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감동을 받고 있다. 4년 전 시민들께서는 제게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고, 그것에 부응하고자 대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간 이룬 성과를 민선 8기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용기, 사랑으로 제 자신을 충전해 100년 미래를 보고 나아가겠다.
◆주요 약력
Δ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Δ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Δ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제연구소 이사 Δ대덕연구개발특구 복지센터 소장 Δ민선 5·6기 대전 유성구청장 Δ민선 7기 대전시장
◆주요 공약
Δ생후 36개월까지인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지급 대상을 취학 전 아동까지 확대 Δ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위해 내년까지 충청권에 특별자치단체(초광역지자체) 설립 Δ메가시티 경제협력 이끌 충청권 실증국가산업단지 조성 Δ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혁신생태계 구축 Δ대한민국 최초의 확장형 지역화폐 ‘온통패스’, 대전을 위해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는 ‘온통펀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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