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창원특례시를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가진 제조산업 패권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창원시는 제조산업에서 세계적인 패권 도시가 돼야 지속이 가능하고 우리 도시의 지속 가능함이 대한민국과 동남권의 지속 가능함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임기 동안 창원 전통산업인 제조업의 침체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 등으로 제조업 고도화와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 발전을 이끌어 왔다.
허 시장은 “창원시가 산업제조 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의 패권도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민들과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
- 재선 출마다. 이번엔 야당 후보로 뛰는데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 시장이 되기 전에도 어려운 선거에 많이 도전해봤다. 초선 정치인의 가장 큰 목표는 재선에 당선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창원시정을 위해 열심히 달리니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지표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제게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 지난 4년간 창원시의 핵심 시정방향은 무엇이었나. 성과는
▶ 임기 중 절반 이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했다. 그럼에도 올해 1월 창원특례시 출범이라는 큰 성과가 있었다. 취임과 동시에 창원특례시 실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례시 실현을 위해 청와대, 국회 등에 건의한 횟수만 50여회에 달할 정도다. 물론 저 혼자만의 노력은 아니고 저와 함께 해준 지역민, 지역 국회의원,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맑은 마산만 살리기, 수소산업특별시, 재료연구소 ‘원’ 승격, 스마트선도산단·강소연구개발특구·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 대중교통혁신 등의 성과를 냈다.
- 정권이 바뀌었다.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 중 에너지 관련은 변화도 예상되는데
▶ 에너지 정책에 시정 변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시가 부합한 것도 있지만 원전 관련해서는 시는 새 정부보다 미리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에너지 정책 변화에 큰 걱정은 없다.
- 창원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며 장기 플랜은
▶ 창원시 중 마산지역은 70년대부터 산업중심, 창원 성산구·의창도 국가산업단지 중심으로 해서 산업으로 성장, 진해구는 해군 중심이었다가 지금 항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인데 근본적으로 창원은 제조업이 중심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이 총괄하고 있는 AI 빅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고도화해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
우리 창원특례시는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가진 제조산업 패권도시가 돼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생활가전, 열차산업, 수소산업, 방위산업, 조선기자재·조선친환경엔진 산업, SMR 중심의 새로운 원전 기기제조 산업 등에서 확실한 패권을 장악해야 한다. 이 6가지 기본적인 제조업 성장으로 50년 이상 중국, 베트남, 독일, 일본 등 제조업 중심 국가들을 뛰어넘는 초격차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우리가 세계적인 신항으로 건설하고 있는 진해신항을 이용해 스마트 물류 부분에 패권을 쥐어 세계제조산업·항만 패권도시가 돼야 한다.
▶ 향후 진해신항 관리권은 어떻게 되나
부산만 억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사이좋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국가적으로 보면 누가 관리해도 크게 상관없지만, 창원시로 보면 진해신항의 바다와 땅은 우리 땅인데 관리는 부산 중심으로 되면서 거기서 나는 이익을 부산이 다 가져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공유하는 방안으로 상생발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국가가 부산시와 창원시, 경남도가 공존공생할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창원시민의 거대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저항에는 제가 제일 앞장설 것이다.
- 특례시가 됐는데 시민들의 체감지수는 낮은 것 같다.
▶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은 체감하기 힘들다. 창원시민이 부산으로 이사가면 삶의 위치만 다를 뿐이지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디든 똑같지 않나. 특례시는 광역시의 수많은 권한 중에서 특별히 예외적으로 일부분 광역시 권한을 받을 뿐이지 뛰어넘는 권한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다. 현재는 복지 기준이 광역시급으로 상향돼 1년에 17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시민들이 혜택을 보는 데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추가적인 권한을 가져오는 데 노력해야 한다.
- 창원도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줄고 있다. 원인과 대책은
▶ 근본적으로 대학진학·취업으로 인한 청년유출이 많고, 최근 저렴한 새집을 찾아 인근 김해로의 인구유출, 태어나는 사람보다 돌아가시는 분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창원의 인구가 줄고 있다.
시에서는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대학, 좋은 과 등 고등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의과대학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좋은 직장을 위한 기업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렴하고 좋은 집은 앞으로 계속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부분은 국가가 근본적으로 해결해줘야 하지만 우리도 출산장려정책 등을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다.
- 창원도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창원의 부동산 정책은
▶ 마산지역에는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들이 진행 중이라 많은 공급이 있을 것이고, 진해 쪽에는 대단지 주택 공급 계획들이 수립이 되고 있다. 창원 의창구·성산구는 단독주택 지구는 계획도시라는 미명하에 엄청난 규제가 있었다. 이 규제들을 좀 풀어줌으로서 도시계획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와서 주민들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많은 공급이 가능하리라 본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부동산 과열이 일어났는데 2~3년 지나면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이라 본다.
- 마지막으로 창원시민들에게 한 말씀.
▶ 지난 임기동안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통합창원시가 지속가능하고 빛나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창원의 구석구석을 다녔다. 그 결과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뤘고, 창원경제를 부활시켰다. 대전환의 시대, 운동화 시장에서 경제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다. 그간의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산업과 기술, 환경과 교육이 빛나는 세계적 도시 창원특례시의 초대 시장이 되고자 한다. 여태 그래왔듯 앞으로도 늘 저는 땀방울과 열정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주요 약력
Δ노무현 대통령비서실 민원제도혁신 비서관 Δ경남도 정무부지사 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Δ제3대 창원시장 Δ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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