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 나사, 7개월여만에 통산 6승
김세영.강혜지.최혜진.최운정, 공동6위
김세영.강혜지.최혜진.최운정, 공동6위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윌셔CC(파71·64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민지(호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박인비가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박인비는 앞서 출전했던 올 시즌 7개 대회서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전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오른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3)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던 박인비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린이 너무 어려워 버디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세이브도 몇 차례 있었다"며 "라운드를 잘 마쳐 다행이다. 꾸준히 잘 쳤지만 확실히 까다로운 코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성적에 만족한다"며 "여름이 되면서 내가 원하는 컨디션으로 올라오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임하는 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마지막날 선전을 펼쳤다. 그 중 김세영(29·메디힐), 최운정(32·볼빅), 강혜지(32·한화), 최혜진(23·롯데)이 공동 6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시즌 첫 '톱10' 입상이다. '루키' 최혜진은 이날 5타를 줄여 전날 23위였던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직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입상으로 상승세로 접어든 최혜진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마무리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가 많은데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시즌 마무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은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부진했다. 고진영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21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3라운드 쿼드러플 보기에 이어 이날은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 4라운드서 부진했다.
우승은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차지했다. 올 시즌 '톱10' 입상이 한 차례도 없던 하타오카는 9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 만에 맛보는 통산 6승째다. 한나 그린(호주)이 2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