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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이재명 6월 등판 없다. 재충전 시간".. 8월 전대 직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5 15:44

수정 2022.04.25 15:44

김경수 사면론에 미국행 이낙연 등 잠재적 라이벌 의식 불가피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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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6월 조기 등판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대선이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6월 지방선거가 당을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원칙론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남국 의원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 아시겠지만 선거(대선)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며 "언론에 나올 때 마다 정치적 일정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로 이 상임고문과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보통의 대선후보는 하루에 3, 4개 정도 일정이 있는데, 이 후보는 거의 비공개까지 16, 17개 정도의 일정을 다녔다"며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재개하면서 조기등판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 의원은 "개인 메시지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시는 분들하고 소통하면서 책 읽고, 조용히 보내고 있다. 아직 정치적 고민은 못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에 국민들이나 당에서 어떤 역할을 요청한다고 하면 그때 고민을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계획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신의와 본인이 받은 국민들에 대한 보답, 이런 것들을 다시 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최근까지 이 고문의 8월 전대설, 6월 지방선거 역할론,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설 등 조기 등판론이 이 고문 주변에서 봇물을 이루던 상황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모양새다.

이 같은 조기 등판론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당내 인사들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급변한 건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 과정에서 비토론이 확산되고 당내 갈등이 거세진 것이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다만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전대를 앞두고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가 실린다.

이 고문이 당내 비주류인 만큼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선 이번에 당권을 쥐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른바 '문제인 모델'을 답습할 가능성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당권을 쥐고 이를 발판으로 201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 고문도 당권 도전의 문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6월부터 잠시 미국으로 공무를 위해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나,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면론이 거세지는 친문재인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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