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서울 코엑스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
세계산림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는 사전 등록자 수만 7000명 이상으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참가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제13차 총회의 7000명을 훌쩍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산림총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등록자 중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 명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및 런던 피커딜리 전광판, CNN·BBC 등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저소득 국가 참가자에 대해 재정을 지원, 코로나 상황에서도 많은 참가자를 확보했다.
국내 사전등록자는 5300여 명으로,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 산림 관련 유관기관 및 협회·단체, 산림 관련 대학까지 국내 모든 산림 분야 종사자가 참여하는 산림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으로 해외 참가자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달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격리가 면제됐고 이를 전 세계 각국에 알려 2000명이 넘는 해외 참가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3월부터 방역 관련 지침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제약없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하게 돼 세계산림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는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공식행사별 연사들은 현장에서 참석하되, 일부 연사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
5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 회의, 포스터 발표(포스터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사전 행사로 환영 만찬, 공식행사 종료 후 현장 탐방(필드 트립)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되는 산불 토론회(포럼),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하게 된다. 또 개최국 주도로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발표, 산림 분야에서의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식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무려 44년 만에 열리는 세계산림총회"라면서 "총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전 세계 산림 분야 이슈를 주도하고 산림 선진국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