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고급 대형 참돔회가 등장한다.
이마트가 오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일주일간 대형 참돔으로 만든 ‘대형 참돔회’를 할인가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대물 참돔 반반회’(450g 내외, 껍질회/속살회 포함)를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가격에, ‘대물 참돔 껍질회’(225g 내외)를 행사 카드 사용 시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기존 참돔 반반회(450g 내외) 가격이 5만원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높은 대형 참돔회를 일반 참돔회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30t의 4kg급 대형 참돔 물량을 확보했다. 4kg급 참돔은 이마트에서 처음 행사하는 것으로, 특히 참돔은 사이즈가 클수록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가 대형 참돔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30t이란 대량 매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기존 이마트는 1.7kg~2.0kg 사이즈로 생산한 참돔회를 판매했다. 1.7kg~2.0kg급은 출하까지 걸리는 양식 기간이 36개월 내외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사이즈다.
하지만 그 두 배 사이즈인 4kg급 참돔은 총 60개월 이상 키워야 해, 맛은 좋지만 생산성이 낮아 보통 고급 횟집에서 운영하던 횟감이다. 양식장 참돔 전체 비중 중 약 3%정도 차지하는 희귀한 사이즈다.
가격이 비싼 대형 참돔은 양식장에서 고급 횟집으로 1~2마리씩 활(活) 상태로 보내졌는데,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높아져 대형 참돔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살아있는 상태의 생선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이 담긴 ‘활어차’를 사용 해야 한다. 바닷물 무게까지 더한 활어차는 일반 배송차량보다 무거워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타 배송차량보다 물류비가 높다.
유가 상승으로 kg당 가격이 높은 대형 참돔 소비가 점점 줄었고, 양식장 출하량 하락과 동시에 한번에 이동하는 양도 줄어 물류비는 더욱 높아졌다. 높아진 물류비는 다시 참돔 가격으로 반영 돼 소비가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또한, 출하량이 줄어 생산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수반하는 사료 및 생산비가 추가,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사료 역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최근 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대형참돔 30t을 한번에 기획, 계약했다. 이를 통해 양식장은 대형 참돔 출하 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고객들은 고물가 시대에 고급 참돔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마트는 고급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추가 금액을 주고 맛 볼 수 있었던 ‘참돔 껍질회’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참돔 껍질회는 보통 참돔 한 마리를 통째로 구매해야 맛볼 수 있는 최고급 회다. 이마트는 대형 참돔 특유의 고소한 맛과 껍질을 살짝 익혀 쫄깃한 식감이 자랑인 ‘참돔 껍질회’도 함께 행사 할 예정이다.
이마트 김상민 생선회 바이어는 “이마트가 횟감 중 최고라고 불리는 대형 참돔을 대량으로 확보, 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 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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