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020년 동기 비해 10배
영화 매출액은 4배 늘어 "숨통 트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대중적 성격이 강한 작품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받는 느낌이 확 달라졌어요."(공연업계 관계자 A씨)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며 질식 직전이던 공연·영화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간한 '문화관광 주요지표'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1~17일) 공연 매출액은 2020년 동기에 비해 10배, 영화 매출액은 4배 늘었다.
4월 둘째주 공연매출액은 77억2339만원으로, 2020년 동기(7억6816만원)에 비해 905.4%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35.7% 늘었다.
공연 예매수는 18만474건으로, 2020년 동기에 비해 539.5%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57.7% 늘었다.
공연 매출 집계는 연극·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뮤지컬 등 순수예술과 복합분야에 한정됐다. 대중음악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뮤지컬과 오페라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4월 둘째주 뮤지컬 매출은 67억2531만원으로, 2020년 동기에 비해 1095% 증가했다. 오페라의 경우 5억1404만원으로, 같은 기간 1만8344% 늘었다.
영화도 빠른 회복세다.
4월 둘째주 영화 매출액은 75억5620만원으로, 2020년 동기(16억7486만원)에 비해 351.2% 증가했다. 영화 관객수는 75만2379명으로, 2020년 동기에 비해 250.5% 증가했다.
지난 18일부터 거리두기 제한이 전면 해제된 만큼 공연·영화업계의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월10일부터 8월22일까지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21일 1차 티켓 오픈 때 순식간에 전석이 매진됐다.
공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연업계 역시 풍성한 신작들을 준비하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됐고 관객들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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