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 고양, 용인에서 1년 전보다 약 22% 늘어난 물량이 공급된다.
26일 부동산인포 분양물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원, 고양, 용인 3개 지역에 일반공급되는 아파트는 18개 단지, 1만731가구(임대 및 조합 제외)다. 전년 대비 약 22.3%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신규 분양이 전무했던 고양시는 올해 후분양 단지 331가구를 포함해 972가구가 분양된다. 수원에서는 전년 3107가구 대비 42.7% 많은 4434가구가, 용인은 지난해 5668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5325가구가 분양된다.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원시 인구는 118만5569명, 고양시는 107만9065명, 용인시는 107만5784명으로 총 334만418명이다. 경기도 31개 행정구역의 전체 인구(1357만5936명) 중 인구가 24.6%를 차지한다.
특히 수원, 고양, 용인은 각각 2002년, 2014년, 2017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해 올해 초 특례시로 지정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호재로 여겨진다.
특례시 권한으로 △건축물 허가(51층 미만 또는 연면적 20만㎡ 미만) △택지개발지구 지정(도지사 사전 협의 필요)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도시·군관리계획 변경 결정 요청(도지사 사전 협의 필요) 등이 가능하다. 도시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예산도 늘어난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이들 지역이 2008년 이후 꾸준히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 상위 6위 내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상위 3개 순위를 차지했다. 매매거래총액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상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고양에서는 5월 덕양구 지축지구 B-5블록에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8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331가구 규모다.
전 세대가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로 구성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예상된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빠르게 입주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영통구 망포6지구에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 796가구,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 770가구를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105㎡로 구성된다. 상반기 내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이 짓는 권선6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12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용인에서는 하반기에 DL건설이 430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부동산 팀장은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수원, 고양, 용인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특례시 지정으로 인한 도시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돼 주택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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