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와 사측이 마지막 조정에 들어간다.
26일 대구버스노조와 대구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에서 3차 조정 회의를 연다.
전날 2차 조정 회의에서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찾지 못한 채 26일 오후 6시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를 피했다"며 "노동위원회에서 타 지역 사례를 참고해 적절한 중재안을 마련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임금 5% 인상안은 버스업체의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노사 양측과 만나 문제를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 근로 기준(24일)으로 임금 8.5% 인상과 1~3년차 운전기사의 상여금 제도 변경, 독감 등 질병에 대한 유급휴가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1월17일부터 지금까지 7차 협상을 가졌지만 인상률 등 쟁점 사안에 대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19일 조합원 3266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013명 중 97.05%인 2924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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