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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김혜경씨 수행한 시의원, 민주당 '밀어주기 경선'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6 11:00

수정 2022.04.26 14:45

경기 광주시 청년 전략선거구 지정 '불공정 경선' 반발
예비후보 4명 중 1명만 당헌 당규상 '청년 해당'
대선 과정에서 김혜경씨 수행, 시의회 일정도 빠져 '자질 논란도 가세'
대선때 김혜경씨 수행한 시의원, 민주당 '밀어주기 경선' 논란
【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 과정에서 경기도 광주시를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에 대해 '특정인 밀어주기 경선'이라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현직 신동헌 광주시장을 비롯해 출마를 선언한 4명의 예비후보들 가운데, 단 한 명만 민주당 당헌·당규가 '청년'으로 규정한 만 46세 미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인으로 지목된 '청년'에 해당하는 동희영 광주시의회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시의회 일정까지 불출석하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은 공천'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0일 경기 광주시를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기존 경선 방식인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50대 50을 대상으로 한 '국민참여경선'이 아닌 청년이 포함된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통해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시민공천배심원제' 2030세대를 절반으로 하고 외부인사를 30%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존의 경선 방식을 준비해 왔던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여론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무엇보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의 '청년 전략선거구' 지정 자체가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장 선거에는 신동헌 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해광, 박관열, 동희영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이들 중 민주당 당헌·당규가 '청년'으로 규정한 만 46세 미만 예비후보는 동희영 시의원이 유일하다.

때문에 다른 예비후보들은 경선 방식 자체에서 "특정 후보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희영 시의원 제외한 3명의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지난 4년간 민주당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을 꾸준히 확보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21대 총선과 20대 대선에서 우리 광주시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며 "이러한 당원들과 시민들의 주권을 박탈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정인으로 지목된 동희영 시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수차례 임시회 등에 불출석까지 하며,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김혜경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질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대선 승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의회 일정까지 제처둔 것은 "시의회와 시민들을 무시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시민 100여명은 지난 23일 청년 전략선거구 지정에 따른'시민공천배심원제' 거부와 '국민참여경선제'실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민주당 임종성 광주시을지역위원회 사무소에서 항의방문하는 등 민주당 결정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동희영 시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동 시의원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4인은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공천과정에 절대 승복하고 당이 승리를 위하여 당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 기득권을 버리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며 "당에 서약한 바와 같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공천과정에 절대 승복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여성 동료들과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청년·여성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동희영'의 이름을 걸고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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