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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고성군수 "환경 우려 태창이엔지 공장 설립 중단" 업체에 권고

뉴스1

입력 2022.04.26 11:50

수정 2022.04.26 11:50

백두현 고성군수가 26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독산단 산세 공장 가동 중단을 권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4.26 © 뉴스1 한송학기자
백두현 고성군수가 26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독산단 산세 공장 가동 중단을 권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4.26 © 뉴스1 한송학기자

(고성=뉴스1) 한송학 기자 =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26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오염 우려 가 제기된 대독산업단지 내 태창이엔지 공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고성읍 대독리 대독산업단지에 들어선 태창이엔지 공장은 곧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이 공장에서는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때 질산과 불산을 사용하고, 강의 표면에 부착된 금속산화물을 제거하는 작업(산세 공정)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군의회, 지역 환경단체, 주민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군의원과 인근 주민들은 공장 가동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이 공장은 태창이엔지가 2021년 11월 대독산단에 산세 공정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군에 산단 기본계획변경을 신청해 투자·입주 신청을 하면서 추진됐다.

올 1월19일에는 경남도에 대기 배출 및 폐수 배출시설 설치 신고한 뒤 바로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5월 중순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이 가동되려면 군에 공장 설립 완료 신고를 해야 한다. 군은 주민 반대와 민원이 발생하면 공장 설립 완료 신고를 반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행정과 주민대표, 전문가, 투쟁위원회 모든 분이 참여해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회에서 환경문제나 전체적인 문제를 논의해 결정하면 행정은 최종적으로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협의했던 내용은 다시 한번 주민공청회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의 공장 가동 중단 요구에도 업체가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심이 된다면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감시해 주길 바란다"며 "공장 설립과 관련된 행정절차와 서류는 군민 알권리 차원에서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군수는 "공장 유치 과정 법적, 행정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군민 정서를 제대로 감안하지 못한 부분과 군민을 불안하게 한 점은 행정의 책임자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주민협의체에서 공장 설립 과정 등 행정절차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산세 공정은 당분간 보류할 계획"이라며 "160억원 정도가 투입됐는데 최종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면 행정소송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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