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14주 만에 '중간' 하향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6 14:11

수정 2022.04.26 14:11

주간 일평균 확진지 8만8265명, 10만명 밑…위중증환자 24.5%↓·사망자 36.8%↓
지난 23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23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청이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세로 평가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지역이 14주만에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높아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26일 오전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 4월 3째주(지난 17~23일; 지난주)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의 경우 '중간', 비수도권의 경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를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최고 등급인 '매우 높음'을 기준으로 '높음'은 1단계 아래, '중간'은 2단계 아래에 위치한 등급이다.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비수도권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위 단계로 평가된 이유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등 고위험군 환자 관리가 미흡했다기 때문이란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발생지표가 감소세"이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1000명 이상으로 유지되며, 비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높아"고 설명했다.

이날 질병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동안 61만785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일평균 8만82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직전주(4월10~16일) 대비 40.8% 줄어든 규모를 보였다.

감염병의 확산정도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주 0.70로 나타나며 4주 연속으로 1 미만을 유지했다. 즉 국내 코로나19 유행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유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고령층)의 감염 상황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지난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은 21만9571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2.4%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4주간의 추이는 3월 4째주 18.4% →3월5째주 19.2%→4월1째주 20.1%→직전주 21.0%→지난주 22.4%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사이 새롭게 위중증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634명으로 직전주의 840명과 비교해 2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확진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36.8% 줄어든 규모를 보인 셈이다.

지난주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35.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지역이 33.4%을 나타내며 직전주대비 1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41.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간 사망자의 93.7%(1063명)가 고령층에서 발생했는데, 이중 80대가 61.4%(697명), 70대가 21.6%(245명), 60대가 10.7%(12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두 사례 모두에서 100.0%로 확인됐다. 이중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94.2%으로 직전주 검출률 88.9% 대비 2.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신규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각 영역의 여러 지표들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BA.2 점유율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올 가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의료대응을 집중하고, 또한 관련 메뉴얼 정비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일상회복 추진에 따라서 생활방역수칙과 시설별 방역체계를 정비"이라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