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시·비수도권 수시 비율 증가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 196개교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34만4296명으로 전년도보다 4828명 감소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대학은 13만1782명에서 13만2307명으로 525명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21만7342명에서 21만1989명으로 5353명 감소했다.
2024학년도 수험생인 현 고2 학생 수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41만3882명이다. 대학 진학률이 통상 70%라는 점을 감안하면 28만9717명으로 실제 대학 진학 예정 인원보다 모집정원이 5만4500여명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4년제 대학들은 학교 지필시험, 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수시 전형으로는 27만2032명(79.0%)을 선발하며, 수능 위주 정시 전형으로는 7만2264명(21.0%)을 뽑는다. 모집비율은 수시가 1.0%포인트 늘고, 정시가 1.0%포인트 줄었다.
권역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시 모집비율이 35.6%, 수시는 64.4%로 정시가 0.3%포인트 높아졌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수시가 88.1%, 정시가 11.9%로 정시가 2.0%포인트(4907명) 줄었다.
세부 전형유형별로는 수도권 지역 대학에서는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 모집 인원이 감소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에서 지필시험 등 내신이 주된 학생부교과전형은 509명, 비교과를 함께 살피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511명 감소해 총 1020명이 줄었다. 반면 수능위주(593명), 실기·실적(454명), 논술(340명) 모집인원은 각각 소폭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수능위주 전형에서 4204명이 급감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672명을 덜 뽑는다. 논술위주는 142명 감소했고, 실기·실적(436명), 학생부교과(142명) 전형의 모집인원은 소폭 늘어났다.
■사회배려자 전형 모집 인원도 증가
고등교육법과 시행령 개정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기회균형) 선발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 10% 이상을 차지하도록 의무화되면서 관련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전체 대학들은 사회통합전형 중 기회균형 전형으로 3만6434명을 선발하며 이 중 70%는 정원 외 선발이다. 전년도 3만4062명보다 2372명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 대학에 권고된 지역균형 선발 전형은 1만3785명을 선발하며 전년도 1만788명보다 2997명 늘었다. 모두 정원 내 전형이며 대학들은 수험생 교과 성적을 활용해 학교장 추천의 형태로 선발하게 된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의약학 계열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정원 비율이 상승하면서 관련 전형의 모집인원도 2만3816명으로 전년도 대비 2581명 늘었다. 전년도 대입부터 지방대 의대·치대·한의대·약대는 의무적으로 정원 40% 이상(강원·제주는 20%), 간호는 30%(강원·제주는 15%)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나고 자란 지역 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들은 올해 수시모집 원서를 오는 9월11일부터 15일까지 접수받는다. 전형기간은 9월16일부터 12월14일까지며, 합격자 발표는 12월15일이다. 대학들은 수시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 통보를 오는 12월28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정시모집은 수능이 종료된 후 내년 1월3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며, 가·나·다군 3개 군별로 나뉘어 각 8일간 전형을 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6일이며, 추가합격자 충원은 내년 2월20일 오후 6시까지 통보한다. 모든 전형이 종료된 후 이뤄지는 최종 추가모집은 내년 2월22~29일까지 진행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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